글루탐산 나트륨이란?
글루탐산 나트륨은 흔히 'MSG'로 알려진 식품첨가물로, 감칠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성분이다.
자연적으로는 해조류나 토마토, 치즈 등에 존재하며, 화학적으로 합성된 형태로 식품에 첨가되는 경우가 많다.
기능의학적 관점에서는 이 성분이 단순한 맛 증진제 그 이상으로 인체에 다양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경전달물질로서의 글루탐산
MSG의 주성분인 글루탐산은 본래 인체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뇌의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학습과 기억 등 중추신경계의 기능에 필수적인 성분이다.
하지만 식이를 통해 과량 섭취될 경우, 특히 특정 개인에게는 흥분독성(excitotoxicity)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는 뉴런을 과도하게 자극해 손상을 줄 수 있는 현상으로, 기능의학에서는 이러한 기전을 염두에 두고 MSG 섭취에 보다 신중한 태도를 권장한다.
개인 상태에 따른 반응 차이
기능의학에서 특히 중요하게 보는 것은 개인의 해독 능력, 장 건강, 뇌 기능 상태 등이다.
MSG 섭취로 인해 두통, 집중력 저하, 기분 변화, 심한 경우 불안 증상이 나타난다는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글루탐산 수용체와의 과민반응 때문일 수 있다.
특히 글루탐산을 충분히 분해하지 못하거나, 중추신경계가 민감한 상태에서는 이러한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본다.
간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장 누수 증후군(leaky gut)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임산부와 수유부의 MSG 섭취
산모나 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MSG 섭취에 대해 더욱 신중해야 한다.
현재까지 MSG가 태아나 모유를 통해 전달되어 직접적인 해를 준다는 명확한 인과관계는 없지만, 확실하지 않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기능의학적 관점에서는 뇌가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에는 글루탐산의 불균형이 아기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또한, 임산부나 수유부의 신경계가 MSG에 민감하게 반응할 경우, 수면장애나 불안,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임산부 식단이나 수유 중 식이에서는 가급적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천연 재료를 활용한 식사를 추천한다.
최근 일부 동물 연구에 따르면, 임신 중 과도한 MSG 섭취가 태아의 해마(hippocampus) 구조에 변화를 유도하고 학습능력 저하와 같은 행동학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되었다.
또한, 모체가 다량의 MSG를 섭취했을 때 모유를 통해 전달되어 수유 중인 영아에게 흥분성 신경계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고되었다(출처: Nakanishi Y et al., 2008; Wankhade UD et al., 2017).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연구는 부족하지만, 기능의학적 접근에서는 이러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예방적 식이 조절을 권고한다.
기능의학적 권고사항
결론적으로 글루탐산 나트륨은 단기간, 소량 섭취 시에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능의학에서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뇌 건강, 장내 환경, 해독 시스템이 민감한 사람이라면 MSG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임산부나 수유부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식단에서 가공식품을 줄이고 신선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